한림수직의 제품은 울 100%로 만듭니다.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는 합성섬유를 사용하지 않고, 제주의 양모를 활용해 울 100%의 우수한 소재만을 사용합니다. 성이시돌목장의 양은 한림수직 탄생을 함께한 역사이자, 지난한 시기에 생활고를 덜어준 고마운 동물이에요. 한림수직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에는 약 1,000마리가 있었지만, 현재는 50마리만이 남아있습니다. 상품 제작을 위해 필요한 양모를 제공받기엔 충분하지 않지만 생태 목장을 지향하고 있는 곳이기에 인위적으로 개체 수를 늘리지 않아요. 오히려 양들이 생태학적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양에게 해를 가하지 않고 ‘뮬징*프리’ 방식을 사용하며 지속가능한 소재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뮬징 : 울의 생산량을 늘리고자 양의 생식기 주변의 피부를 도려내는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