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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옷은 기억의 그릇이고, 피부에 닿는 것은 사람에게 영향을 줍니다.” 영화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한 행사장에서 ‘옷장은 시간이 쌓아 올리는 것’이라며 꺼낸 말입니다.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스웨터나 혼수품으로 선물 받은 코트, 면접 때 입고 간 정장처럼 누구에게나 두고두고 소중한 옷이 있기 마련일 텐데요. 쉽게 사고 버리는 패스트패션에 지친 요즘 세대 역시 엄마 옷장에서 빈티지 옷을 찾거나 뜨개처럼 포근한 느낌의 ‘그래놀라 룩’에 관심을 갖기도 합니다. 지난 8일부터 16일 사이 서울 계동에서 열린 양모 의류 브랜드 ‘한림수직’의 팝업은 이런 의미에서 눈길을 끈 행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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