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수녀님이 양팔을 걷어붙이고 양털을 밀고, 털 뭉치를 물레에 돌려 실을 뽑더이다. 이 부드럽고 얄팍한 실을 엮으니 모포와 쉐-타, 양말이며 목도리, 모자가 되더군요. 요 물건이 잘사는 집 아낙네들의 혼숫감으로 인기를 끌었어요. 덩달아 마을 사람들 살림살이도 한층 나아졌고요”

- 한림수직 40년 장기근속 사원 이봉선 할머니 - 

1959 한림수직

한림수직은 제주 성이시돌목장의 양모로 만든 의류 브랜드이자 제주의 로컬 브랜드입니다. 한림수직 이야기는 아일랜드에서 지구 반대편으로, 대한민국 제주도를 찾은 성골롬반외방선교회의 맥그린치 신부와 수녀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제주 4·3과 한국전쟁을 동시에 겪으며 가난에 처한 제주 여성들에게 아일랜드의 수직 기술을 전한 그들. 한림읍에 양 35마리를 들여와 키우며 양모를 채취하고 실을 뽑아 직물을 짰고, 스웨터와 머플러, 장갑 등을 뜨는 법을 가르치며 수직 산업을 일으켰습니다. 때는 1959년, 제주가 자랑하는 로컬 브랜드 한림수직의 탄생입니다. 

제주의 명품 니트 브랜드로 성장

한림수직의 ‘수직(手織)은 손으로 직물을 짠다는 의미입니다. 개개인의 역량에 크게 의존하는 작업이라 상품 만들기 전, 엄격한 교육을 받아야 했어요. 어느 정도 기술을 익히고 나면 실을 나눠주어 집에서 작업하게 했고 완제품을 가져오면 검수하는 방식으로 제작했습니다. 전성기에는 이러한 재택 근무자가 제주 전역에 1,300명가량 있었다고 전해져요. 꼼꼼한 검수를 거쳐 탄생한 한림수직 상품은 뛰어난 퀄리티를 인정받아 명품으로 불렸습니다. 울 담요는 혼수용으로 찾았고, 스웨터 한 벌을 갖기 위해 계를 드는 부녀 모임도 있었어요. 1977년에는 한 외국인의 제보로, 해외 매거진

국내외로 큰 인기를 모으며 성장을 거듭하던 한림수직은 중국산 저렴한 양모와 대량 생산이라는 패션 산업의 구조 변화로 인해 2005년 정식 폐업을 합니다. 가난했던 시절 섬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게 이끈어준 한림수직은 이곳을 스쳐 간 모든 이들의 기억 속에 남으며 로컬 브랜드로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세 수녀님이 양팔을 걷어붙이고 양털을 밀고, 털 뭉치를 물레에 돌려 실을 뽑더이다.
이 부드럽고 얄팍한 실을 엮으니 모포와 쉐-타, 양말이며 목도리, 모자가 되더군요.
요 물건이 잘사는 집 아낙네들의 혼숫감으로 인기를 끌었어요. 덩달아 마을 사람들 살림살이도 한층 나아졌고요"

- 한림수직 40년 장기근속 사원 이봉선 할머니 - 



1959 한림수직


한림수직은 제주 성이시돌목장의 양모로 만든 의류 브랜드이자 제주의 로컬 브랜드입니다. 한림수직 이야기는 아일랜드에서 지구 반대편으로, 대한민국 제주도를 찾은 성골롬반외방선교회의 맥그린치 신부와 수녀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제주 4·3과 한국전쟁을 동시에 겪으며 가난에 처한 제주 여성들에게 아일랜드의 수직 기술을 전한 그들. 한림읍에 양 35마리를 들여와 키우며 양모를 채취하고 실을 뽑아 직물을 짰고, 스웨터와 머플러, 장갑 등을 뜨는 법을 가르치며 수직 산업을 일으켰습니다. 때는 1959년, 제주가 자랑하는 로컬 브랜드 한림수직의 탄생입니다.


제주의 명품 니트 브랜드로 성장


한림수직의 ‘수직(手織)은 손으로 직물을 짠다는 의미입니다. 개개인의 역량에 크게 의존하는 작업이라 상품 만들기 전, 엄격한 교육을 받아야 했어요. 어느 정도 기술을 익히고 나면 실을 나눠주어 집에서 작업하게 했고 완제품을 가져오면 검수하는 방식으로 제작했습니다. 전성기에는 이러한 재택 근무자가 제주 전역에 1,300명가량 있었다고 전해져요. 

꼼꼼한 검수를 거쳐 탄생한 한림수직 상품은 뛰어난 퀄리티를 인정받아 명품으로 불렸습니다. 울 담요는 혼수용으로 찾았고, 스웨터 한 벌을 갖기 위해 계를 드는 부녀 모임도 있었어요. 1977년에는 한 외국인의 제보로, 해외 매거진 <TIME>에 소개되며 더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죠. 이후 서울 명동의 조선호텔과 제주시 칼호텔에 직영 매장을 운영하며, 고위층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국내외로 큰 인기를 모으며 성장을 거듭하던 한림수직은 중국산 저렴한 양모와 대량 생산이라는 패션 산업의 구조 변화로 인해 2005년 정식 폐업을 합니다. 가난했던 시절 섬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게 이끈어준 한림수직은 이곳을 스쳐 간 모든 이들의 기억 속에 남으며 로컬 브랜드로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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