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로 촘촘해진 제주의 역사
미래는 진심이 잇는 거예요
한림수직 이야기는 아일랜드에서 지구 반대편으로, 대한민국 제주도를 찾은 성골롬반외방선교회의 맥그린치 신부와 수녀회에서 시작됩니다. 제주4·3과 한국전쟁을 동시에 겪으며 가난에 처한 마을 여성들에게 자국의 수직 기술을 전한 그들. 한림읍에 양 35마리를 들여와 양모를 생산하고, 실을 뽑아 직물을 짜고, 스웨터와 머플러, 장갑 뜨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제주가 자랑하는 로컬 브랜드 한림수직의 탄생이지요. 아일랜드 수녀들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상품의 최종 검수자로 활약했던 김명열 장인, 그의 수제자 박한솔·박지혜 니터knitter가 2021년부터 한림수직의 재현을 함께하며 기술력과 가치를 잇습니다.